Published on April 29, 2019 by
  • DAILY GRIND


스케이트보드 투어는 언제나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다. 수영장이 딸린 호텔에서 보내는 럭셔리한 여행이든, 좁은 숙소에서 서로의 발 냄새를 맡으며 낑겨 지내는 여행이든 말이다. 이번 여행에서 부푼 환상을 품은 것도 사실이지만, 팀버샵의 교토 투어는 후자에 가까웠다. 우린 계속해서 좁고, 춥고, 배고픈, 가혹한 상황들에 놓였다. 믿음을 의심받는 순교자가 되어, 성지순례를 하는 게 이런 기분이랄까.

먼저,

1. 늦은 밤까지 스팟과 힘겨루기를 하고 돌아오면, 숙소에선 추위와 또 한바탕 씨름해야 했다(패딩을 입고도 잠을 설쳤다).

2. 교토의 시골 마을은 식당 문을 일찍 닫아서 끼니의 절반을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일반식당에서 밥을 먹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3. 일본은 문신이 있으면 목욕탕 출입이 안 되지만, 친절하신 목욕탕 아주머니가 우리를 위해 특별히 목욕탕 사용을 허락해 주셨다(그러나 우리의 알몸을 그윽하게 지켜보고 계셨다).

4. 카츠야는 난폭하게 아니, 공포스럽게 운전하는 습관이 배어있다(이니셜 D, 그것은 만화일 뿐..).

5. 마지막 날, (최)유진이가 원데이 렌즈를 다 써서 하필이면 그날만 안경을 썼다. 근데 그 안경이 부러지며 안경테 조각이 눈썹 윗부분에 박혔다. 급히 응급실에 달려가 꿰매고 난 뒤에야 위급한 상황은 넘겼다(유진이는 영광의 상처가 생겨버렸고 비행기도 놓칠뻔했다).

당연히, 우리 중 누구도 원하던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뒤돌아 생각해보면, 교토는 우리에게 꽤 많은 친절을 베푼 것 같다. 이런 고생 끝에 더욱 값지고 선명한 추억을 얻었으니 말이다. 우리는 먼 훗날, 여든살이 되어서도 웃음 지을 것이다. 두 번 다시 겪지 않을 교토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STARRING: Joonyoung Kim, Pyeongwoo Kim, Katsuya Nakazawa), Eugene Choi

Article: http://dailygrind.kr/magazine/features/219

Filmed by Hoon Lee, Kwanghoon Cho, Ueda Hiroki

Edited by Hoon Lee

Photo by Taejoon Eom

Song: Donny Benet – Konichi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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